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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래머] 초인 신화
    97가지 시리즈/프로그래머 2018.11.02 18:50

    #프로그래머가_알아야_할_97가지 vol.35

     초인 신화 by. Ryan Brush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아 봤을 겁니다.


    XYZ라는 예외가 발생했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일단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스택 트레이스나 에러 로그를 주거나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당신이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어서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아도 간단한 질문 한마디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초인이니까 뭐든지 금방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소프트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들에게 있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일은 마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문제는 프로그래머끼리도 이런 질문을 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계할 때 "재고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 Positive Lock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요?"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경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질문받는 사람보다 질문 내용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마도 질문한 사람은 문제가 된 상황과 시스템의 요건에 대해서 질문을 받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겁니다. 현재 취할 수 있는 전략에 어떤 것이 있고,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마음만 먹으면 자료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전혀 그런 정보나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질문하고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오길 기대하는 것이지요.


    아무 정보를 주지 않아도 모든 질문에 답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도 이젠 그런 초인이 어딘가에는 살고 있을 거라는 신화는 사라져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도 인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지 않는 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 감으로 보통사람보다 빨리 정답에 도달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같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래머라고 해도 처음부터 충분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주 보통 사람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초인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긴 시간을 들여 배우고 자신을 갈고닦아온 것입니다. 현명한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강한 호기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초인처럼 보인 것입니다.


    사실 타고난 재능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해커의 대부분은 보통 사람보다 똑똑하고 지식이 풍부하고 일을 해내는 능력도 높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초인은 아닙니다. 초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모두의 행동은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겁니다. 예를 들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걸 알고 있더라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처럼요. 수고를 들여서라도 지금 상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모아 그 사람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정보를 충분히 주면 그들은 갖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무엇이 문제고 왜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고 초인이 알아서 마법을 구사해서 자신을 도와주기를 기다리는 일은 없어집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초인 신화"를 의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몇 초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뛰어난 사람들이지만 업계 발전에 있어서는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신화를 퍼뜨리는 것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혹은 고객이나 고용주에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태도는 역설적이게도 그들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맙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그리고 동료들의 성장에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초인은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건 전문가입니다. 적극적으로 자기 이외에도 전문가를 키우려는 의지를 갖춘 전문가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어 준다면 보통 사람들도 성장하고 활약할 가능성이 늘어날 것입니다.


    저자: Ryan Brush

    Cerne사에 1999년부터 근무한 우수한 엔지니어, 디렉터.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IT를 의료에 응용하는 것이다.


    [프로그래머] 초인 신화


    [출처] プログラマが知るべき97のこと (O'Reilly Japan)

    이 글은 [CC-by-3.0-US]에 의해 라이센스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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